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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인들의 영화리뷰] 빌리 엘리어트 / Billy Elliot (2000) (스포 O)

첫 영화 리뷰를 보기 전에!

블랑크톤의 영화 리뷰 콘텐츠를 설명해드릴게요!👇

블랑크톤의 영화 리뷰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 포스터ㅣ네이버 영화

빌리 엘리어트 (2000)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장르 : 뮤지컬ㅣ코미디ㅣ드라마

출연 :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제이미 드레이븐 외

러닝 타임 : 110분

제작 : 그레그 브렌먼, 조나단 핀

각본 : 리 홀

음악 : 스티븐 워벡

제작사 : BBC 필름, 타이거 애스팩트 픽쳐스, 워킹 타이틀 필름

배급사 : 유니버설 픽처스


블랑크톤에서 처음으로 리뷰하는 영화는 [ 빌리 엘리어트 ]입니다!

빌리 엘리어트는 한국에서는 2001년에 개봉한 영화인데요!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했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그린이 좋아하는 영화 중 손에 꼽을만한 영화이기도 한데요!

영화가 끝나고 나면 어떠한 감정이 해소됨을 느껴 후련함을 느끼게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제한되어 있는 요즘!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후련함과 다시 한번 힘을 얻길 바랍니다!


줄거리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 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열 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필자가 바라본 빌리 엘리어트는 정말이지

체계적이며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감독의 수 없는 생각의 산물들을 순위 매길 순 없지만

그중 필자의 눈에 띄었던 3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GO BILLY!!"

영화는 초반과 끝에 침대 위에서 뛰어노는 빌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을 왜 영화의 초반과 끝에 배치했을까? 이 모습이 영화의 정체성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에서 빌리가 춤에 대해 ‘마치 새가 된 것 같다’고 표현한다.

이 표현을 듣고 다시 이 모습을 본다면 마치 빌리가

하늘을 날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떨어져도 끊임없이 날아오르려고 하는 빌리의 모습과

또 성인이 되어서는 ‘결국’ 한 마리의 백조로 무대에 오르는

빌리의 모습이 바로 이 영화의 정체성이 아닐까?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영화 속에 보이는 세상은 표현하자면 ‘분노 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영화 초반 주변의 기대와 달리 복싱을 못했던 빌리는

여느 때처럼 혼자 남아 샌드백을 치게 된다.

자신이 못하는 걸 인정하지 못했던 것일까

심술이 나서는 샌드백을 마구 때리던 빌리

샌드백을 안아버리며 자신의 감정을

분노로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들어낸다.

 

필자는 이 장면이 빌리의 방식을 설명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폭력과 분노로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것이 아닌

춤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며 감정을 승화시키는 방식을 말이다.

 

마침 그때 파업한 광부들에게 밀려나 같은 공간을 사용하게 된

윌킨슨 선생님의 수업 소리가 들려온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앞을 봐!”

후에 빌리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는 윌킨슨 선생님의 대사는

험난한 길을 응원하듯이 들려온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뜨거움과 차가움, 성장과 불안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 세 가지 색깔들이 인물들의 옷부터 시작해서

문, 가구, 등등을 통해 빌리 엘리어트를 물들이고 있다.

색깔들은 어떤 걸 표현하고 있을까?

 

먼저 파란색. 파란색은 빌리 엘리어트의

가장 많이 나오는 색깔이라 할 수 있다.

파란색은 우울, 슬픔, 차가움 등을 상징한다고 한다.

빌리가 살고 있는 현 세상의 우울과 슬픔을 포함해

꿈이 없어진 즉, 열정이 식어버린 사회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두 번째로는 빨간색이다. 빨간색은 열정, 사랑, 뜨거움을 상징한다고 한다.

빌리의 옷과 윌킨슨 선생님의 옷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빨간색은

파란색과 반대되는 꿈과 열정을 표현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는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성장을 상징하지만

불안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한다.

영화의 후반에 많이 나오는 노란색은 빌리의 성장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불안을 표현하지 않을까 한다.

이렇듯 세 가지 색깔은 영화 속에서 우리에게

은은하게 인물의 내면을 전해주고 있다.

 

다른 많은 디테일들과 깊은 철학들이 담겨있지만

다 소개할 수 없음에 아쉬울 따름이다. 빌리 엘리어트는

어쩌면 코로나로 뜨거운 분노와 차가운 열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시대에

다시 한번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정말 오랜만에 울면서 본 영화였고 한 장면에서만 운 것이 아니라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거의 울면서 본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는 <빌리 엘리어트>의 매력은 감정 전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고조되고 영화의 후반에 가서는
그 감정이 자연스럽게 터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의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필자는 <빌리 엘리어트>의 음악의 영향력 중 두 가지를 말해보려 한다. 

 

 

빠져 빠져 영화에 빠져버려~~♬

필자가 봐왔던 영화들은 대부분 음악을 ‘넣음’으로서
고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빌리 엘리어트>의 경우에는 고조되는 순간에
음악이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을 사용한 곳은 두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토니(빌리의 형)와 윌킨슨(선생님)이 싸운 직후
빌리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언덕 위 낡은 벽에 부딪혔을 때이다.

음악은 점점 사라지고 빌리의 숨소리, 발소리만이
남겨진 채 춤을 추다 낡은 벽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때 음악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관객이 빌리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두 번째로는 빌리가 로열 발레 스쿨의 통지서를 확인할 때에 사용된다.
긴장하고 있던 빌리가 통지서를 보는 순간 음악이 사라지는데
이로써 관객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며 빌리의 감정
온전히 빠져들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속에 뭐가 있다고?!?!

필자는 영화의 음향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음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빌리 엘리어트>는 장르인
뮤지컬을 살려 음악에 의미를 담아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는 위에서도 언급되었던 빌리가 춤을 추며 언덕 위

낡은 벽에 부딪히는 장면이다.
빌리가 춤을 출 때 음악이 흐르는 것은 꿈(춤)을 향해
노력하는 빌리의 모습을, 음악이 사라지며 낡은 벽에 부딪히는 것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빌리의 모습이 청각적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토니가 경찰에게 쫓기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는 경찰에게 쫓기는 심각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리듬이 느껴지는 락(The Clash - LONDON CALLING)을 사용함으로써
어린아이인 빌리의 시선에 보이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노래의 가사에는 혁명의 의미가 담겨있어 영화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위에 상황에서 두 노래의 가사는 그 상황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노래의 가사 및 번역이 궁금한 분들은 링크를 통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The Jam - Town Called Malice 가사/번역 보러 가기

The Clash - LONDON CALLIN 가사/번역 보러 가기

 

Blue의 Pick

마지막으로는 필자가 Pick한 사운드 디자인 몇 가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첫 번째 Pick 빌리가 체육관에 홀로 남아 샌드백을 치며 연습하는 장면 
이때 발레 수업을 하는 곳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는데 빌리가
그 소리에 집중하자 BGM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면서 몽환적인 느낌으로 표현되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기술이기도 하면서 이 디자인을 통해 꿈을 만나게 되는
빌리의 감정이 잘 와닿은 것 같아 좋다고 생각해 Pick 하게 되었다.

 

두 번째 Pick 필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아버지가 버스를 타고 탄광으로 가는 장면
이때 토니가 탄광으로 가는 버스에 아버지가 있는 것을 보고
버스에 매달려 아버지를 부를 때 사운드가 찢어진다.
보통의 영화에서는 사운드가 찢어진다면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기 마련인데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그것이 하나의 질감으로 느껴져
토니의 감정이 전달되며 고조되는 감정에 기름칠해주었다고 생각해 Pick하게 되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다음에 또 만나요

오늘은 <빌리 엘리어트>에서 음악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얘기해보았다.
영화의 중반 토니가 집에서 I Love To Boogie를 들을 때 그 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지며 할머니 심지어 재키까지 몸을 움직인다.
이 장면을 보며 억압된 채 살아가는 ‘어른’들의 삶이 느껴졌다.
오늘 이 글을 본 여러분들도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찡긋 다음에 다시 만나요

 

 

제가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구도’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빌리 엘리어트>를 봤을 때 빌리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촬영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빌리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촬영

<빌리 엘리어트>속 카메라의 위치를 자세히 보면

아이의 눈높이에 내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과 아이가 한 화면에 나올 때

관객도 아이처럼 어른을 올려다보게 하는 화면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어른의 로우앵글*은 은연중에

강압적이고 막막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로우앵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반면에 앵글이 같아질 때가 있는데.

빌리의 감정과 생각공유하려고 하는 어른이 나왔을 때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빌리의 눈엔 무엇이 보일까

초점은 화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관객에게

밑줄을 그어놓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함부로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빌리의 시선에서 빌리가 집중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빌리가 샌드백을 치고 있을 때 노랫소리에 이끌려

발레 수업을 하는 곳을 보게 됩니다.

초점샌드백이 아닌 피아노에 맞춰집니다.

극 초반 빌리와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형은

화면에 보이지만 초점은 맞지 않습니다.

극 후반에 형이 빌리의 꿈을 지지한 후에는

초반과 반대로 빌리의 시선이 형에게 향하기 때문에 초점 또한 맞춰져 있습니다.

이렇듯, 초점은 빌리의 시선을 따라감으로써 빌리의 감정을 더

강조시킨다고 느꼈습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난 슬플 땐 춤을 춰... 너도 그렇구나?...

빌리가 춤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

카메라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나 궁금했습니다.

많은 영화에선 주인공의 감정이 극에 달할 때

화면이 흔들리게 표현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빌리 엘리어트>에서 카메라는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저는 여기서 빌리가 ‘분노’와 반대되는 ‘춤’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듯이

카메라도 거친 움직임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ㅣ네이버 영화

 

퇴근

이 영화에서 촬영은 빌리의 감정을 전달하고자

빌리 그 자체가 되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빌리의 시선으로 현실을 보고, 빌리의 감정으로 이상을 느끼게 하고.

결국 촬영자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것

제가 생각하는 영화 속 촬영 흐름입니다.


한줄평

 

그린 : 내면의 욕구를 해소시켜준 후련한 영화
블루 : 현실은 사랑을 잊게 하지만 사랑은 현실을 잊게 한다.
옐로우 : 아이의 시선으로 현실과 이상을 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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